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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에 저 파도
    Exhibition 2020. 4. 12. 19:13

     

     

     

     

     

     

     

     

     

     

     

     

     

     

     

     

     

     

     

     

                                                                      이 바람에 저 파도

    우도

    섬의 바람과 바람소리는 존재를 흔드는 강력한 매체였기에 바람에 밀려온 파도, 파도에 밀려온 유목(遊木), 부서진 이정표와 타일조각들에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해녀들의 몸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바람은 삶의 시간과 일치하는 것으로 바람의 시간성으로 해독할 수 있다. 그만큼 날씨가 주는 고통을 체현하면서 사는 사람들이다. 한편, 이 섬에는 또 다른 바람이 일고 있다. 오랫동안 우도에 내리는 빗물을 담아 정화하여 식수로 사용하게 하던 담수장시설은 2012년도에 멈추었고 한라산의 지하수가 공급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도항선이 30분에 한 번씩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바닷가에는 카페와 펜션이 제멋대로 솟아나 오렌지 빛 환상을 만들어 낸다.

    오키나와

    일본의 오키나와에는 토기로 만든 시사를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다. 지붕에 올려두면, 현관에 놓아두면, 대문가에 세워두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을 물리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끔 길 모퉁이에서도 볼 수 있는데 길 가다가 다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이렇게 소원이 간절한 곳에 194541일에 시작하여 81일 간이나 계속된 태평양 최대의 전투의 장이 된다. 오키나와의 시사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작업

    낯선 지역에서 사고하고 지역의 오브제를 사용하기, 나는 이를 위해 2019~2020년 제주도의 우도와 일본의 오키나와에서 체류하였다. <이 바람에 저 파도> 전시는 바람과 파편화 된 시간성에 대해 연구하고 사진과 오브제, 드로잉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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